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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적 차이 탐구

     

    이번 회에서는 사회심리학에서 집단주의와 개인주의의 문화적 차이와 그러한 대조되는 환경속에서 개인이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당신이 중국의 어느 시골에서 자랐다면 친하게 지내는 사람은 그래봐야 사촌, 삼촌, 이모, 고모일 것이다. 당신이 하는 일도 그들의 기대에 크게 영향받을 것이다. 많은 동아시아의 집단주의 사회에서는 가족 유대, 사회적 화합, 집단 결속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주 근교에서 자랐다면 많은 사람들과 친분을 쌓을 것이다. 그들은 대부분 가족이 아니고 친척들의 선호는 당신이 살아가면서 내리는 결정에 비교적 적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정한 시대, 특정한 공간에서 사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믿음, 관습, 습관, 언어 등을 가리키는 문화는 우리가 마주치는 상황과 그 상황의 영향을 좌우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사회심리학자들 사이에서 사람들의 생각, 감정, 행동 방식에 문화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졌다. 이유는 단순하다. 어쨌든 우리 모두 생물학적 바탕과 인간의 기본적 욕구를 공유하므로, 세계의 각 문화에 속하는 사람들이 많은 측면에서 비슷하기도 하지만 굉장히 흥미로운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문화에 대한 연구는 대부 어떤 문화가 개인주의의 양상을 띠고 집단주의의 양상을 띠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개인주의적 문화에서는 대개 구성원들이 자신을 고유의 개인으로 보고 개인적 목표를 우선으로 삼도록 사회화한다. 반면에 집단주의적 문화에서는 구성원이 자신을 인간관계 속에서 파악하고 더 큰 집단의 일원으로 생각하며 자신보다 집단과 상관한 대부분의 연구는 이 개인주의, 집단주의 차원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특히 개인주의는 미국과 유럽 문화로, 집단주의는 동아시아 문화로 대표된다. 

     

    개인주의 vs 집단주의

     

    서로 다른 문화는 그 구성원에게 다른 기회를 제공한다. 예컨대 개인주의 문화에서는 독립과 자기통제의 기회가 많다. 그 방법의 하나는 구성원들에게 넓은 선택권을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누구나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이런 말도 있다 "그저 열심히 노력하라. 무엇이든 되고자 하는 대로 될 수 있다. 모든 기회가 열려있다." "취향대로 고르세요. 선택은 당신의 것입니다."하는 유명 패스트푸드점의 광고 문구도 있다. 미국에서는 동네 슈퍼마켓에서 우유를 하나 사더라도 수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개인주의적 문화에서는 구성원들에게 많은 선택권을 부여함으로 개성을 표현하고 주도적으로 자신의 요구를 채울 수 있게 한다. 이처럼 서로 다른 문화는 그 구성원에게 다른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될 수 있는 모든 것이 돼라"라는 미 육군 모집 광고 문구가 있었다. "이랬다저랬다 하지마라"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일관성 없게 행동하는 사람을 비웃는다. 개인주의적 사회 규범은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 군중 속에서 돋보여라! 자신에게 솔직해져라" 반면 말레이시아에서는 "검은 물 한 방울이 우유 한 통을 못 쓰게 만든다"라는 속담이 있다. 또 중국 격언 중에는 "손가락 하나가 다치면 손 전체가 아프다"라는 말도 있다. 이러한 동아시아 격언들은 집단주의적 문화 특유의 믿음을 잘 나타낸다. 즉 집단 구성원들은 조화를 추구해야 하고 다른 사람에 비해 튀면 안 된다는 믿음이다.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는 개인이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를 인식하는 방식을 형성하는 두 가지 서로 다른 문화이다. 개인주의 문화에서 개인은 독립적인 자기 해석을 갖고 개인적 특성과 성취의 관점에서 자신을 정의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집단주의에서 개인은 상호의존적인 자기 해석을 갖고, 지반 내 사회적 역할 및 관계와 관련 자신을 정의한다. 개인주의 문화는 자기주장, 자기표현, 개인적 성취를 중시하는 반면, 집단주의 문화는 협력, 사회적 조화, 집단 결속을 우선시 한다. 이러한 문화적 규범은 다양한 문화적 상황에서 의사소통 패턴, 문제 해결 전략, 사회적 예절에 영향을 미친다. 개인주의에서 사람들은 행동을 성격 성과 같은 내부 요인에 귀속시키고 개인의 주체성과 책임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지만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행동이 사회적 맥락, 상황적 요인과 같은 외부 요인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집단 역동성과 사회적 규범의 중요성을 더욱 중요시 한다. 또한 감정적 경험과 표현에 영향을 미치는데 개인주의 문화는 정서적 자율성과 진정성을 중요시하며 개인이 자신의 감정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도록 한다. 반대로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정서적 억제와 조화를 우선시하고 사회적 조화의 유지를 강조하며 갈등이나 대결을 피하고자 한다. 개인주의적 사회에서 독립적 행동을 장려하는 규범을 전달하는 것처럼 집단주의적 사회에서는 독립성을 억제하고 상호 의존성을 장려하는 규범을 전달한다. 이처 조화와 상호 의존성을 지향하는 경향에 맞게 집단주의적 문화의 구성원들은 주변 사람들의 행동에 맞춰 행동하는 경향이 강하고, 특히 그 대상이 아는 사람일 경우 더욱 그렇다. 미국에서 처음 수행된 선분 대조 실험에 대해 생각해 보자. 이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집단의 나머지 사람들이 만장일치로 틀린 답을 내놓으면 명백히 잘못된 선택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집단주의적 사회에서는 이런 순응의 양상이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그렇다고 집단주의적 사회의 구성원들이 두각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집단과 별개로 독특한 존재가 되고자 애쓰는 개인주의자들과 달리 집단주의자들은 집단 내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방향으로 특출해지려고 애쓴다.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의 상호작용

     

    이처럼 문화는 다양한 신념, 가치, 전통을 가지는 것으로 이러한 문화의 차이가 개인의 신념과 행동에 영향을 끼치기는 매우 쉬울 것이다. 하지만 집단주의와 개인주의가 집단 결속과 개인의 자율성 사이에서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면서 또 다른 문제의 해결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의 상호작용은 문화적 맥락 내에서 인간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 틀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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