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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의식

    신프로이트 학파와 정신역동이론

    사람들이 성에 대하여 거의 언급하지 않고, 더군다나 부모를 향한 무의식적 성적 갈망은 생각하지도 않았던 시대에 프로이트의 글은 상당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젊고 야심만만한 여러 의사가 결단력 있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자신들만의 이너서클을 형성하였습니다. 오늘날 흔히 신프로이트학파라고 부르는 이러한 선구자적인 정신분석학자들은 프로이트의 기본 생각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두 가지 중요한 측면에서 프로이트와 입장을 달리하였습니다. 첫째, 경험을 해석하고 환경에 대처하는 데 있어서 의식의 역할을 보다 강조하게 되었습니다. 성과 공격성이 모든 정신 에너지를 사용하는 동기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였습니다. 오히려 이들은 보다 상위의 동기와 사회적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예컨대, 알프레드 아들러와 카렌 호나이는 아동기가 중요하다는 데 있어서 프로이트와 의견을 같이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성격 형성에서 아동기 성적 긴장보다는 사회적 긴장이 핵심적인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널리 알려 열등감 콤플렉스를 제안한 아들러는 아동기 질병과 사고를 이겨내고자 스스로 애를 썼던 사람이며, 많은 행동은 아동기 열등감, 즉 우월성과 권력에 대한 열망을 촉발시키는 감정을 물리치려는 노력이 동기화시킨다고 믿었습니다. 호나이는 아동기 불안이 사랑과 안전의 욕구를 촉발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여성이 약한 초자아를 가지고 있으며 '남근 선망'으로 고통받는다는 프로이트의 가정을 맞받아쳤으며, 이러한 남성 위주의 심리학에서 자신이 찾아낸 편견을 걷어 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칼 융은 프로이트의 수제자로 출발하였으나 나중에는 자신의 입장으로 선회하였습니다. 융은 사회적 요인의 중요성을 깎아내리고 무의식이 강력한 영향을 끼친다는 프로이트의 생각에 동의하였습니다. 그러나 융에게 있어서 무의식에는 억압된  생각과 감정 이상의 것이 들어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집단무의식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였는데 이것은 인간종의 보편적 경험이 이끌어낸 이미지, 즉 원형의 공동 저장고입니다. 프로이트는 1939년에 사망하였는데 그 이후 몇몇 이론은 정신역동이론으로 흡수되어 왔습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정신역동 이론가와 치료사는 성이 성격의 토대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들은 원초아와 자아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으며, 자기 환자를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적 인물 등으로 분류하지 않는다."라고 드루 웨스턴(1996)은 지적한다. 이들이 프로이트에 동의하며 오늘날의 심리과학에서 많은 지지를 받으면서 가정하는 것은 대부분의 정신생활이 무의식적이라는 가정입니다. 프로이트와 마찬가지로 이들은 사람들이 소망과 공포 그리고 가치 사이의 내적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기 쉬우며 아동기에 성격 그리고 타인에게 애착하는 방법을 조성한다고 가정합니다. 

     

    오늘날 프로이트에 대한 견해

    프로이트의 신봉자와 비판자들은 최근 연구 결과들이 프로이트의 세부 아이디어들과 상충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오늘날 발달심리학자들은 인간의 발달이 아동기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서 진행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유아의 신경망이 프로이트가 가정하였던 것만큼 많은 정서적 외상을 파지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되었는지를 의심합니다. 혹자는 프로이트가 부모 영향을 과대평가하였으며 또래 영향을 과소평가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동이 5~6세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해소하면서 양심과 성 정체성을 형성한다는 주장에도 의문을 제기합니다. 아동은 더 이른 이기에 성 정체성을 획득하며, 동성 부모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도 남아는 남성답고 여아는 여성답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은 아동기에 성에 관한 프로이트의 아이디어는 그의 여성 환자들이 말한 아동기 성적 학대의 이야기를 부인함으로써 만들어낸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오늘날에는 아동기 성적 학대가 실제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프로이트가 환자에게 질문하는 방식이 엉터리 기억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꿈 연구는 꿈이 소망을 위장하고 충족시킨다는 프로이트의 신념에 논박을 가합니다. 그리고 말실수는 기억망에서 유사한 언어 표현들 사이의 경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늙으면 땍땍거려."라고 말하려는데 "늦으면 땍땍거려."라고 말실수를 하는 것은 두 단어가 음운적으로 유사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에서 사소한 것이든 낭패를 당할 정도의 것이든 잘못된 표현은 대부분이 타이핑 실수입니다. 역사도 억압된 성이 심리 장애를 초래한다는 프로이트의 아이디어를 지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프로이트 시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성적 억제는 감소해왔지만 심리 장애는 그렇지 않습니다. 심리학자들은 프로이트 이론이 과학적으로 불충분하다고 비판합니다. 프로이트 이론은 객관적 관찰에 거의 의존하지 않으며, 증 가능한 가설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프로이트에게 있어서는 환자의 자유연상, 꿈 말실수 등에 관한 자신의 회상과 해석이면 충분한 증거가 되었던 것입니다. 프로이트 이론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무엇일까? 어떤 특징이든지 사후약방문식의 설명을 제공하지만 그러한 행동과 특질을 예측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좋은 이론은 검증 가능한 예측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프로이트의 이론은 낡은 이론이라고 치부하기에 마땅한 것일까? 프로이트 지지자들은 이에 이의를 제기한다. 그의 이론이 결코 의도한 바 없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이 예측과학이라고 주장한 적이  결코 없습니다. 단지 정신분석은 되돌아봄으로써 마음의 상태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하였을 뿐입니다. 또한 프로이트의 몇몇 아이디어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무의식과 비합리성과 같은 생각이 널리 퍼져있지 않은 시대에 그러한 생각에 주의를 기울이게 만든 사람이 바로 프로이트였습니다. 오늘날 많은 연구자가 비합리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2002년에, 그리고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는 2017년에 잘못된 의사결정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프로이트는 성의 중요성 그리고 생물학적 충동과 사회적 안녕 간의 긴장에도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인간의 독선에 도전장을 내밀고  인간의 가식적인 모습을 드러냈으, 사악해질 수 있는 잠재성을 경고한 사람도 바로 프로이트였습니다.

     

    무의식에 대한 이해

    오늘날의 무의식 연구는 어떻게 발전해왔는가? 프로이트는 오늘날의 정신역동적 사고에 바탕이 되는 한가지 아이디어에서 옮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마음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 것에 접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두 궤적의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 광대한 영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몇몇 연구자는 "일상생활의 대부분은 무의식적 사고 과정이 결정한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오늘날 많은 심리학자는 무의식을 끓어오르는 충동과 억압적 검열이 아니라 자각되지 않은 채 일어나는 정보처리로 간주합니다. 이 연구자들에게 있어서 무의식은 다음과 같은 것을 수반합니다. 지각과 해석을 자동적으로 제어하는 스키마, 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자극에 의한 점화, 분할뇌 환자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지시를 왼손을 가지고 따를 수 있게 해주는 우반구의 활동, 의식적으로 회상하지 않은 채 작동하는 암묵기억, 의식적으로 분석하기도 전에 즉각적으로 작동하는 정서, 자신과 타인에 관한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에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고정관념과 암묵적 편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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